(축구) 8월 15일 아스날 VS 리버풀

:: 아스날FC

많은 경쟁 클럽들의 부진 속에 2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아스날.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하긴 했으나아스날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지루가 16골을 득점했지만 그보다 뛰어나거나 경쟁할 만한 공격수가 없었다는 것.

 

일찌감치 샤카를 데려오며 순탄한 이적 시장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꽤 정도 깊게 간을 봤었던 제이미 바디가 갑자기 레스터에 잔류할 것을 선언하며 모든 것은 꼬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 여기저기 바쁘게 찌르고 다녔지만 아직까지 거물급 영입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시엘니의 빈자리는 아직 오리무중인데다가 메르테사커도 부상 중이라 중앙 수비수를 급하게 사와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물론 최근엔 발렌시아의 수비수 무스타피와 개인적인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나 오피셜이 뜨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막전에는 당장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없었다는 점. 게다가 누구보다 다양한 옵션을 가진 3선을 자랑하는 팀이기도 하다.

 

:: 리버풀

지난해 리그에선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두 개의 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준 리버풀. 그런 리버풀은 꽤 괜찮은 프리 시즌을 보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을 물리쳤기 때문. 특히 메시가 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격침 시켰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새로 영입된 사디오 마네는 적응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무색할 정도로 팀에 잘 녹아 들었으며, 워낙 2선이 탄탄한 데다가 일찌감치 조직력을 다듬었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줄 듯 하다. 게다가 선수 명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살케에서 리그 탑으로 꼽히는 센터백 마티프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카리우스, 마네, 그루이치 등 여섯 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가장 큰 걱정 거리는 바로 중원의 무게감. 아마 찬과 신입생 바이날둠, 혹은 헨더슨이 호흡을 맞추지 않을까 싶은데 허리를 지탱해 줄 3선의 선수들이 확실히 아스날에 비해 무게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 정리 및 예상 결과

지난 시즌에는 2차례 모두 맞붙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인데다가 지략에 강한 두 감독의 특성을 생각하면 전술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역시 이번에도 팽팽한 경기가 펼쳐질 듯 한데 아스날은 지루가 유로에서 되살아나며 희망을 봤지만 그와 함께 외질, 코시엘니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산체스의 발 끝을 믿어야 한다.

 

게다가 온전한 전력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메르테사커가 장기 부상을 당했고 그 산체스 마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아스날의 홈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요소요소 공백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아스날의 핸디 패를 예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