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앞선 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던 브라질. 그러나 지난 3차전에서는 덴마크를 4-0으로 격파했다. 3경기 만에 대회 첫 골을 터뜨렸기에 너무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극적으로 8강행 열차를 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네이마르가 폭 넓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헤수수도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맞섰다. 바르보사와 헤수스의 골로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네이마르의 측면 돌파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브라질은 경기를 압도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바르보사가 멀티 골을 성공 시키는 등 90분 동안 4골을 밀어 넣으며 체면을 되찾은 것이다. 이전에 치렀던 경기에 비해 라인업의 변화를 준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는데, 그 중에서도 2선에 루앙이 선발로 출전하면서 공격진은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 덕분에 네이마르도 루앙과 적절한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주며 2선과 후방까지 내려와 공격을 지휘할 수 있었다.
:: 콜롬비아
일본과 스웨덴에 비겼던 콜롬비아. 승점 2점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3차전에서 이미 8강을 확정 짓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치른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누르며 극적으로 8강 열차에 탑승했다.
전반 5분도 채 되지 않아 테오필로가 선제 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직접 해결하며 승리해 조 2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주포이자 대표팀 주장인 구티에레스는 조별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는데, 성인 대표팀에서도 매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그 기량과 노련함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그러나 조별 라운드를 겪으며 콜롬비아가 노출한 아쉬운 모습이 있다면 바로 수비. 앞선 1, 2차전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지만 수비 라인의 불안함이 계속 되며 승수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정리 및 예상 결과
1, 2차전에서 졸전을 거듭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기사회생한 두 팀이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징글징글한 질식 수비에 당했던 브라질은 네이마르 마저 별다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남아공, 이라크에 비겼으며 구티에레스를 앞세운 콜롬비아는 포백 라인의 불안요소로 3차전에 돌입해서야 승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콜롬비아의 수비 문제는 올 초부터 계속 언급해왔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게다가 브라질은 지난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줘 네이마르 활용법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찾기도 했다. 브라질이 한 두 골 차로 승리하는 것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