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틸러스
포항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3골 차로 패배했는데, 지난 서울전과 마찬가지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무너졌다는 것이 현재 포항의 가장 큰 문제다.
시즌 중반까지는 양동현과 심동운으로 이어지는 투 톱으로 승점을 쌓았으나 이젠 그 위력도 떨어졌고 룰리냐, 라자르 등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야심차게 영입한 용병들의 활약도 미미하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패배했던 경기는 모두 무득점이었을 정도로 창 끝이 무뎌진 상태다.
전체적으로도 포백 시스템, 중원 강화 등 여러 변화를 줬지만 오랫동안 포항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패스 정확도도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부정확하다 보니 공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스플릿이 나뉘기 까지는 불과 열 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에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다.
:: 전북현대
전북은 수원FC를 잡고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매 경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셈인데, 지난 경기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도 노출됐다.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고 이재성과 김보경을 축으로 공격 숫자를 늘렸으며 전반 10분 만에 선제 골을 넣었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너무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린 탓인지 이재안, 임창균 등 상대의 공격진이 밀고 올라오는 것을 잘 차단하지 못했고 만약 권용현이 찬스를 날리지만 않았다면 승부는 뒤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동점 골 이후엔 곧바로 따라 잡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400일 만에 복귀한 에두는 최전방에서 전북의 화력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실점 이전까지는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팀에 걸 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김보경은 경기 내내 탁월한 공수 조욜과 패스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 정리 및 예상 결과
지난 경기에서 포항이 보여준 경기력을 그냥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공격도 수비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아직도 쓰리백과 포백 사이에서 허둥지둥 거리는 것은 물론 축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패스의 정확도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을 상대하는 만큼 걱정이 많을 듯 한데, 이번 경기에서도 잦은 패스미스로 전북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주는 흐름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전북의 승리를 예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