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2연승을 거두며 깜짝 반등에 성공했던 수원FC. 그러나 흐름은 그때뿐이었고 이어진 상주, 전북과의 2연전에서는 2골씩 실점하며 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지난 전북전에서는 순위표 저 반대 편에 있는 1위 팀을 상대한 것 치고는 나름 분전했다.
최하위라 믿기지 않을 만큼 끈질기게 늘어졌고 의욕 또한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일찍이 내준 선제골을 뒤집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김병오가 오랜만에 득점하며 전북에게 위기를 안겨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중거리 골을 막지 못해 결국 패배했지만 이재안과 임창균은 짧은 패스를 빠르게 치고 올라갔으며 만약 서동현과 권용현에게 찾아온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만 않았더라면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물론 압도적으로 차이 나는 개개인의 기량 면에서 밀려 패배했지만 그래도 해볼 만 하다는 희망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 울산현대
지난 달 연승 행진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었지만 최근엔 5경기 2무 3패로 분위기가 조금 이상한 울산이다. 주중에는 수원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전반과 후반 내내 득점을 터뜨리지도 허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나란히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주와 제주가 1, 2점 차로 바짝 따라 붙었기에 누구보다 갈 길이 바쁜데, 잘하면 이번 주말 4위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새로 영입한 멘디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이정협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원 톱 부재에 대한 심각한 고민은 계속 되고 있기도 하다.
수원전에서는 역습에 의한 카운터 어택을 여러 차례 시도하는 등 찬스는 오히려 늘어났지만 결정력 부족에 또 다시 울어야 했다. 공격진에 있어서 빠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 정리 및 예상 결과
물론 개개인의 기량과 경험 등을 보면 프로 무대를 오랫동안 경험한 선수들이 많은 울산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울산은 시즌 초부터 팀을 괴롭혀 왔던 공격력 난조가 점점 심화되며 골 머리를 안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수원FC는 전북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비록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임창균, 권용현, 서동현 등 이적생들이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확실히 경기력이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하지만 지난 전북전에서는 울산과 마찬가지로 결정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두 팀의 공격력 난조를 생각했을 때 언더를 예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