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비지에>
20:30 발렘II VS AZ알크마르
빌렘 II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 지난 3경기에서만 승점 6(2승 1패)을 추가했다. 이러면서 비슷한 전력의 팀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게 됐다. 공격진을 재정비하면서 득점력을 회복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최근 3경기 6득점(5실점). 비테세를 격파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전진 배치된 측면 DF 디코 코퍼스, 새롭게 투입된 FW 오비 울라르가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되는 모습. 검증된 득점원인 FW 바톨로뮤 오그베체, 다재다능한 DF 펠레 반 안홀트의 부재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다.
반면 AZ 알크마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만 3패(1승)를 당했는데 이 기간에만 11실점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약스에 임대 중이던 GK 팀 크룰을 전격 합류시키며 후방을 강화했는데도 이러한 결과가 나와 더욱 실망스럽다.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DF 론 블라르의 공백이 쉽게 메워지지 않는 분위기. 이런 와중에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점도 걱정스럽다. 그러나 헤렌벤전(2대1 승)에서 봤듯이 저력은 살아있다. 자신들보다 약한 상대와의 경기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 기세보다는 저력의 손을 들어주겠다.
추천 - 알크마르 승/무
22:30 비테세 VS 아약스
후반기에 정비된 모습을 보여주던 비테세, 연승을 달리다 빌렘 II에 덜미를 잡히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4위까지 뛰어오를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 그래서 패배의 여파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경기력을 다시 100% 회복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 반면 피터 보스 체제가 뿌리내린 아약스는 물 샐 틈 없는 공수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선두와의 격차를 유지 중. 여기에 FW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돌아오자마자 골을 터뜨리며 힘을 받는 분위기다. 누가 봐도 아약스의 손을 들어줄 법한 경기.
그렇다면 관심사는 자연스레 점수 차로 옮겨진다. 아약스가 과연 비테세 원정에서 어떤 경기력, 어떤 결과를 낼 것인가. 경기를 주도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공격진의 해결 능력, 수비진의 버티는 능력 모두 최상급이다. 보스 감독이 누구보다 비테세를 잘 안다는 점도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비테세, 21라운드까지만 해도 꽤 균형 잡힌 전력을 선보였다. 아약스가 유로파리그 일정 때문에 폴란드 원정을 다녀와 피로가 누적된 것도 고려할 사항. 아약스의 승리가 그려지나 승패는 한 끗 차이일 것이다.
추천 - 아약스 승
22:30 스파르타 VS FC흐로닝언
스파르타 로테르담은 위기다. 후반기에 반등하기는커녕 더 깊은 늪에 빠지고 있다. 3연패를 기록, 17위까지 추락했다. 전반기만 해도 어느 정도 균형 잡힌 공수와 알렉스 파스토르 감독의 지략으로 에레디비지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켰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래도 공격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는데 수비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무너지는 중. 연패 동안 무려 8실점했다. 장신 FW 마티아스 포그바의 활약으로 카드가 다양해졌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
그러나 사실 이들의 22라운드 상대인 흐로닝언도 좋은 흐름이라고 보긴 어렵다. 버티는 데 급급할 뿐,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3연속 비기다가 페예노르트를 만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경험한 게 좋은 예다. 하지만 이런 흐로닝언이 스파르타와 다른 건 전략적 다양성 그리고 그것을 수행해내는 능력이다. 후방에 GK 세르지오 파트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문장을 보유한 것도 스파르타와는 다른 점. 둘 다 부진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면 그건 흐로닝언일것이다.
추천 - 흐로닝언 승/무
00:45 AOD덴하그 VS 페예노르트
덴하그는 고어헤드전에서 골키퍼 에르네스타스 세트쿠스가 퇴장 당했다. 리그 전경기에 선발출전한 주전 골키퍼의 공백은 수비라인의 붕괴를 의미하기에 충분하다. 페예노르트는 흐로닝언을 완파하면서 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극강의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전 골키퍼 퇴장으로 흔들리고 있는 덴하그의 수비라인이 버티기 어려운 승부다.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는 페예노르트가 낙승을 거둘 것이다.
추천 - 페예노르트 승